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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광고 효과 예전만 못 하네...패션 의존도 축소
    2023.06.15 15:4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37

    네이버, 자체 커머스 강화, 웹 페이지 개편 추진

    검색 시장 점유율 하향세...구글, 유튜브로 분산

    자사몰 트래픽 광고 기능 약화...업체들 고심 중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업체들의 네이버 광고 의존도가 줄고 있다.

    ​그동안 패션 브랜드들은 네이버의 검색광고(SA)나 디스플레이 광고(DA)를 통해 자사몰 유입을 유도, 매출 확대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줄고, 자체 커머스 강화, 웹 페이지 개편을 단행하면서 자사몰 유입율과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5월 중순 모바일과 동일하게 웹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메인 화면을 리뉴얼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물론 네이버는 개편 이전부터 조금씩 영향력이 위축, 개편 이후에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는 1분기에 13.1% 역신장했고 매출은 1,9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개편에 대해 일부 패션 기업들은 부정적이다. 특히 독자적으로 자사몰 경쟁력을 구축한 브랜드 업체들의 만족도가 떨어진다.

    쇼핑 영역의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네이버는 ‘파워 상품’이라는 광고를 종료했다. 검색창에 ‘여름 샌들’, ‘여행가방’ 등을 입력하면 사이트 우측에 뜨는 쇼핑 이미지 서비스다. 이 서비스 종료 이후 노출 빈도나 노출되는 상품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대신 파워링크를 강화, 카테고리별로 상품이 노출되는 검색 기능을 강화했는데, 예전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브랜드 디스플레이 광고는 우측 하단에서 가운데 주제판 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가운데로 이동하면서 유입율이 오히려 줄었다.

    실제 개편 이후 일부 업체들(자사몰 매출 비중이 70~80% 이상인 업체 기준)의 광고비,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연 매출 1천억 규모의 모업체는 SA 광고비는 28%, DA 광고비는 35% 감소했다. 광고비는 트래픽당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광고비 감소는 유입이 줄었다는 의미다.

    또 DA의 로아스(광고비에 대한 매출 비중)는 전월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했다. SA의 로하스는 전월 대비 8%,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이 브랜드의 경우 로아스 역신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색 광고 후 매출은 41%, DA 광고 후 매출은 69% 내려앉았다.

    ​소호몰 업체들도 네이버 광고를 중단했다. 한 업체 대표는 “대행사를 통하다가 효율이 떨어져 직접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효율이 안나 네이버 광고를 모두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네이버도 자체적으로 커머스 기능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자체 커머스 플랫폼은 스마트스토어 외에 패션타운, 네이버 장보기, 네이버 미스터(남성패션), 네이버펫(반려동물) 등을 운영 중이며 주로 입점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패션 전문 버티컬 서비스 패션타운은 제도권 브랜드 유치를 강화, 월 방문자 수(MAU)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의 1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6,059억 원으로, 45.5% 증가했다.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 유튜브 등이 부상, 네이버 점유율이 크게 흔들리면서 업체들의 선호도도 떨어지고 있다. 업체별로는 네이버 검색 비중이 종전 80~90%에서 최근에는 50~60%까지 줄고, 대신 구글 검색량이 30~4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쇼핑 고객들은 네이버에서 검색하기 전에 유튜브를 먼저 검색한다는 것.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 점유율은 지난해 말 64.8%에서 지난달 말 기준 55.36%로 감소했다. 대신 구글이 종전 26.8%에서 35.3%로 상승했다.

    이에 브랜드 업체들은 대책을 강구중이다. 일부 요가복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 및 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을 만회하고 있다. 일부는 CRM, 소셜미디어 등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플러스 친구 등을 통해 자사몰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외 네이버에 브랜딩 목적의 고정형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