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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내 5大 백화점 70개 점포별 매출 순위
    2024.01.22 14:42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98
    신세계 강남점
     

    상위 12개 점 전체 매출의 50.6% 차지

    46개 점 역신장...점포 별 양극화 심화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해 국내 백화점은 소폭 성장에 그쳤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국내 5대 백화점 70개 점포의 매출을 합산한 결과, 총 39조6,5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10% 이상 고성장을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70개 점포 중 66%인 46개 점포가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전년에는 역신장 점포가 7개에 불과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완벽히 벗어나면서 소비가 여행, 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및 물가 상승, 미·중 패권 다툼 등 글로벌 악재의 영향으로 경기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의 양극화는 더욱 커지고 있다. 명품과 해외 패션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핵심 점포들에 대한 매출 쏠림이 심화됐다.


    1조 이상 점포 12개로 1개 늘어

    12개점 총 매출은 5.1% 증가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점포는 12개로 전년보다 1개가 늘어났다. 더현대 서울이 오픈 3년 만에 1조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새롭게 진입했다. 유통사별로는 신세계와 현대가 각각 4개, 롯데가 3개, 갤러리아가 1개 점포다.

    ​이들 12개 점포의 매출은 총 20조929억 원으로 전년보다 5.1%가 증가했다. 전체 70개 점포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더욱 높아져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신세계 강남점이 3조1,025억 원을 기록하면서 7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2019년 국내 백화점 최초 2조 원 돌파에 이어, 4년 만인 지난해 3조 원을 돌파하며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2위는 롯데 잠실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한 2조7,569억 원을 기록했고, 3위인 롯데 본점과 4위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각각 3.7%, 6.9%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처음으로 2조 원 클럽에 진입했다. 이로써 연 매출 2조 원 이상 규모의 백화점은 4개로 늘어났다.

    ​1조 원 이상 점포 중 성장세가 주목되는 곳은 현대 판교점과 더현대서울로 각각 14.7%, 16.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영 콘텐츠와 럭셔리 패션에 대한 지속적인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 34.7%로 점유율 ‘톱’

    더현대 서울, 신세계 대전 맹주

    점유율은 롯데가 34.7%로 가장 높다. 32개 점포에서 총 13조7,4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73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잠실, 본점 등 우량 점포들의 실적은 좋았지만, 중하위권의 비효율 점포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2위는 신세계로 전년보다 1%p 증가한 30.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우량 점포들의 실적이 좋았던 영향이다. 13개 점포에서 전년보다 약 6,000억 원 증가한 12조1,78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는 24.2%로 전년보다 전년과 비슷한 점유율이다. 16개 점포에서 전년보다 약 2,100억 원 늘어난 9조6,1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더현대 서울, 신세계 대전점 등 2021년 오픈한 신규 점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 첫해 16위에서 2022년 12위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1조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최단 기간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에는 신세계 대구점으로 만 5년이 걸렸다.

    신세계 대전점도 활약이 뛰어나다. 폭발적인 매출력을 과시하며 지난해 9,463억 원으로 더현대 서울의 뒤를 이었다. 올해 1조 원 클럽에 가입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