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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빅3, 남성복 세대교체... 이머징 브랜드 유치 경쟁
    2024.05.31 02:1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178
    지난 3~4월 열린 '바스통'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작년 이어 올 1분기 남성복 매출 하락

    내셔널 조닝 이어 수입군도 성장 한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남성복 세대교체를 고심 중이다.

    기존 레거시 브랜드들의 성과가 시원찮고, 팬데믹 전후 물밀듯이 입점한 수입 및 컨템포러리도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유통 3사의 실적은 좋지 못한 상태다. 특히 레거시 남여성복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롯데는 여성(-0.6%), 남성(-3.2%)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 신장했고, 현대도 남여성복이 속한 트렌디(-8.4%), 클래시(-8.1%)가 역신장했다. 신세계는 여성(-2%) 역신장, 남성(1%)은 보합세다.

    수입 브랜드들은 포화상태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국가나 지역별 매장 수에 제한이 있고, 한국의 경우 신규 오픈보다는 기존 매장의 규모 확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컨템포러리 역시 이른바 중상위 이상 점포가 아니면, 소비 심리 둔화의 국면을 돌파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입 남성복은 신규도 적은 편으로 올 상반기 신원의 ‘까날리’, 아이디룩의 ‘휘삭’ 등이 전부다.

    이에 따라 백화점 측은 이머징이라 불리는 온라인 브랜드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브랜드 대비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소비를 주체적으로 하는 MZ 남성의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이트' 현대 판교점

    5월 중순 현재 백화점 영업을 시작한 대표 남성 이머징 브랜드는 ‘인사일런스’, ‘쿠어’, ‘포터리’, ‘프레이트(이스트로그, 언어펙티드)’, ‘브라운야드‘, ’포터리‘, ’노이어‘, ’벌스데이수트‘, '스왈로우라운지', '아웃스탠딩' 등이 꼽힌다. 더현대 서울, 현대 판교, 목동, 신세계 강남, 센텀시티, 경기점, 롯데 월드몰 등에 입점했다.

    올해도 이들의 시장 테스트는 계속되고 있다. 1~5월 ’써저리’는 갤러리아 압구정, ‘DNSR’은 롯데 월드몰과 신세계 센텀, ‘바스통’은 더현대 서울 등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테스트를 마친 브랜드 중 입점을 확정 지은 브랜드도 있다. 하반기 ‘아워파스’가 롯데에, ‘바스통’은 유통 3사의 백화점 중 한 곳에 정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프레이트’는 지난해 더현대 서울 18억 원, 현대 판교 11억(2~12월) 원을 달성했다. ‘포터리’는 지난해 문을 연 신세계 강남, 센텀시티에서 각각 올 1~4월 누계 매출로 8억, 5.7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장기적인 오프라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입점 시 세련된 백화점 고객에 맞는 상품 및 인테리어 감도와 매장을 오픈하고 유지할 만큼의 자금력이 갖춰져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현재 자금력이 안정된 온라인 남성 브랜드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진=아워피스 / 포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