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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골프웨어, 시장 안착 만만치 않네
    2024.06.07 02:2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08
    백화점 골프웨어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런칭 1~2년 만에 오프라인 폐점 이어져

    대기업 소속 브랜드도 기대 이하 실적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시장 안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골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대규모 자본이 몰렸고 신규 진출이 붐을 이뤘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개 시즌 동안 단독 매장 운영 계획을 갖고 런칭한 브랜드 수만 20개에 달한다.

    ​하지만 2022년 말부터 골프 시장의 성장세는 급격히 꺾였고, 핵심 유통 채널인 백화점들은 그동안 늘려왔던 골프 면적을 줄이기 시작했다. 결국 유통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졌고, 제대로 매장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사업을 접거나 1~2년 만에 오프라인 유통을 정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21년 봄 런칭한 ‘혼가먼트’는 올해 초 신세계 본점ㆍ센텀시티점ㆍ대구점, 갤러리아 본점 등에서 철수했다. 온라인으로 유통 전략을 바꾼다는 계획으로, 스타일 수를 축소하고 가격대는 20% 낮췄다.

    ‘피레티’는 올해 초 롯데 잠실점을 폐점했다. 2022년 3월 오픈 이후 2년 만이다. 롯데 잠실점은 ‘피레티’ 백화점 매장 중 유일한 A급 점포였다. ‘바이스골프’도 2월 롯데 잠실점을 폐점했다. 2023년 봄 시즌 런칭한 ‘바이스골프’는 백화점 진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 4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발리스틱골프, 세인트나인, 롤링스톤즈 등 런칭 1~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그 가운데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 유통을 등에 업고 있거나, 골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일부 기업들이다. 필립플레인 골프, 랑방블랑, 아페쎄 골프, 보스 골프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꾸준히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 점포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요 백화점 내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광주점 등 일부 점포에서는 중위권의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중하위권에 머무는 점포도 상당수다.

    현대 무역센터점에서는 22개 브랜드 중 ‘보스 골프’는 18위, ‘아페쎄 골프’는 22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 판교점에서도 23개 브랜드 중 ‘랑방블랑’이 16위, ‘아페쎄 골프’가 19위다.

    ​올해 백화점 유통에 새롭게 진입한 ‘아이스버그’와 ‘에코 골프’의 행보도 주목된다. 오픈 초기인 만큼 성적이 저조하지는 않다.

    ​‘아이스버그’는 신세계 강남점에서 4월 말까지 2개월 1주일 동안 4억2천만 원을, 현대 무역센터점에서 1개월 반 동안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코 골프’는 신세계 강남점에서 2개월 동안 3억1천만 원, 현대 판교점에서 1개월 동안 1억3천만 원, 롯데 잠실점에서 2개월 동안 1억1천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