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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등하는 ‘아디다스’, 가라앉는 ‘나이키’
    2024.06.17 08:2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06
    나이키 & 아디다스 네이버 검색량 변동 추이
     

    키워드 검색량 ‘아디다스’ 11.2%↑, ‘나이키’는 –46.8%

    삼바, 가젤 등 스니커즈 연이어 히트… 의류도 인기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글로벌 스포츠웨어 양대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국내 시장 행보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압도적인 지배력을 발휘해 온 ‘나이키’는 주춤한 반면, 2016년 정점 이후 내리막을 걸어온 ‘아디다스’는 반등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 분석에 따르면 ‘나이키’ 키워드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46.8%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아디다스’는 11.2% 증가했다. 검색량의 격차도 줄어 이 기간 ‘아디다스’의 검색량은 ‘나이키’의 51.3% 수준까지 쫓아왔다. 작년에는 24.5% 수준에 불과했다.

    ​‘아디다스’의 경우 삼바, 가젤, 져지 등 연관 키워드의 검색량도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는 그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스니커즈 시장에서 ‘아디다스’의 반등은 주목된다. 수년간 ‘나이키’에 밀려 이지부스트, 슈퍼스타 외 별다른 히트 상품이 없었지만, 작년과 올해 삼바, 가젤, 스페지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무신사’ 등 주요 패션 플랫폼 내 ‘스니커즈’ 카테고리에서 ‘아디다스’ 제품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삼바’는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이 작년 9월부터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3월에는 40만 건에 육박, 스니커즈 단일 제품 기준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젤’과 ‘스페지알’도 작년 하반기부터 급상승했다.

    6월 5일 기준 '무신사' 스니커즈 카테고리 순위

    이러한 분위기는 의류까지 확대돼 져지 트랙탑 등 시그니처 아이템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올해 초 출시한 레더 소재의 트랙수트 자켓은 출시 하루 만에 일부 사이즈가 품절되기 시작, 현재 ‘크림’ 등 리세일 플랫폼에서는 2배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나이키’는 2022년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덩크 로우’ 이후 히트작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나이키’가 리셀 거래를 제재하기 위해 작년부터 대량의 물량을 풀기 시작하면서 희소성 등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디다스’의 글로벌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2022년 말 새로운 CEO로 비에른 굴덴(Bjon Gulden)이 합류하면서 변화에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주목되는 점은 올해부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AP) 지역 소속에서 분리, 단독 마켓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종전 AP 본부 소속일 때는 중화권 트렌드가 중심이 되면서 한국의 로컬 전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컸다.

    ​단독 마켓 분리 결과, 삼바 등 작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지널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퍼포먼스 라인에서도 마니아들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들이 확대됐다.

    또 2022년부터 전 세계 12개의 ‘KEY CITY’ 중 하나로 서울이 선정되면서, 로컬 문화와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확대,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아디다스’의 올 1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8% 성장을 기록했다. 그중 신발 판매가 13% 늘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제로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좋은 출발이다.

    ​특히 유럽(13.8%)과 한국&일본(7.5%)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눈에 띈다.
     

    아디다스 삼바 & 가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