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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고도화되는 패션 마케팅… ‘콘텐츠 기획’ 핵심 인력 부상
    2024.06.24 17:46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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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터’가 운영한 ‘더 티셔츠 샵’ 팝업스토어는 콘텐츠 기획의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고객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기획력이 브랜딩 좌우

    홍보 채널 다각화에 비용 증가, 전문가 기용 늘어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패션업계 콘텐츠 기획자가 주요 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성공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이다. 과거에는 브랜딩을 전담하는 마케팅팀에서 이 같은 업무를 진행했지만, 최근 유통, 홍보 채널이 다각화됨에 따라 업무 영역도 세분화하는 추세로 채널별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온라인 기반 브랜드는 일찍이 콘텐츠 기획자를 핵심 인력으로 기용해 왔다. 브라운야드, 시엔느, 르니나, 에이카화이트 등 다수의 온라인 브랜드가 별도 콘텐츠팀(혹은 브랜딩팀)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브랜드의 매력도를 상승시키는 비주얼 콘텐츠(룩북) 제작이 특히 중요하다. 비주얼 제작은 브랜드의 무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딩의 시작점으로 여긴다. 판매처에 따른 최적화된 상품 이미지와 콘텐츠 개발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숏폼(15~60초 분량의 짧은 영상) 제작이 필수가 되면서, 영상을 구성하는 콘텐츠 기획의 전문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양네트웍스, 더캐리 등 기성 업체들도 콘텐츠팀을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더캐리는 최근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에디터팀을 신설, 대중지 싱글즈 편집장 출신의 김용현 팀장을 영입했다. 우선 ‘캐리마켓’의 브랜딩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단순 상품 전달이 아닌,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커넥팅’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세터' 더 티셔츠 샵 팝업스토어

    레시피그룹은 콘텐츠 고도화를 위한 전문팀을 마련, 시의성에 맞는 기획력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한다. 레시피그룹의 콘텐츠 기획자는 브랜드 활동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잡히면, 현재 트렌드에 부합한 컨셉을 기획하고, 목표 결과에 맞춘 실무 단계를 설계하여 담당자를 구성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프로젝트는 규모에 따라 내부 인원으로 진행하거나, 외부 업체를 활용하는 등 유연하게 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주로 팝업스토어, 기획상품 발매, 타 브랜드와의 협업 등이다. 최근 ‘세터’가 지난 5월 9일부터 6월 3일까지 성수동에서 운영한 ‘더 티셔츠 샵’ 팝업스토어를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그래픽 티셔츠를 구성한 빈티지한 감성의 ‘세터데이 레코드 샵’, ‘세터’의 베스트 아이템인 수피마 티셔츠를 메인으로 한 ‘올 데이 하우스’란 두 가지 컨셉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그래픽 티셔츠는 LP판 형태로 포장하는 등 각각 컨셉에 따른 공간 연출로도 화제를 모았다. 감각적인 공간 연출 덕분에, 방문 고객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 업로드한 쇼핑 인증샷으로 바이럴 효과도 상당했다. 이슈몰이를 한 만큼, 9억 원의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