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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百, ‘더현대 글로벌’ 확장 속도
    2024.07.17 14:09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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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현대 글로벌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노이스’ 팝업 / 사진=현대백화점

     

    “한류 의존 벗어난 브랜드·상품력 검증 성공적”

    내년 태국 사업 스타트… 아시아 중심으로 확대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정지영)이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통한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 ‘더현대 글로벌’의 성과에 힘입어 다음 계획에 빠르게 착수한 것. 이르면 오는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파르코의 시부야점에서 두 번째 팝업스토어를, 오사카점에서 세 번째 팝업스토어를 연속 운영한다.

    브랜드 측의 반품 부담 등으로 국내와 같이 공격적인 물량 운영을 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더현대 글로벌’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13개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한 달 매출이 13억 원을 돌파,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마감 매출은 35억 원 이상을 예상한다.

    현장에서 분석한 K패션의 가능성은 더 긍정적이다. 현지 패션 소비 주류층인 MZ세대가 실제 고객으로 대거 유입됐고, 관세 등에 따라 한국보다 높게 책정된 판매가에도 가격 저항이 크지 않았다. 즉 한류 열풍에 의존한 일시적 성과가 아닌, 브랜드와 상품력으로 경쟁력을 검증받은 것이다.

    이희석 영패션팀 수석은 “국가 GDP가 3만 불이 넘어가면 패션 시장의 양극화는 심화된다. 제도권에서 중저가 브랜드가 자리 잡기 굉장히 어려워지는데, 존재하더라도 아이덴티티가 소진된 브랜드가 대다수다. 일본 역시 중저가 시장이 무너져 있는 상황인데, 이 틈을 가성비 높은 한국 패션 브랜드가 가져가고 있다”며 “패션은 국가 브랜드가 매력 자본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K콘텐츠로 힙해진 한국의 이미지, 상품 자체로도 경쟁력 있는 K패션,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르코 시부야점에는 정식 매장 입점도 논의 중이다.

    내년에는 태국에서도 ‘더현대 글로벌’을 선보인다. 방콕 최대 규모 쇼핑몰 아이콘 시암에서 내년 1월 21일부터 한 달간 더현대 서울을 콘셉트로 한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한다. 향후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중심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