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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버티컬 플랫폼, 뷰티 시장을 잡아라
    2024.09.25 15:5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368
    성수동에서 지난 6일부터 3일간 열린 '무신사 뷰티페스타' 팝업스토어
     

    작년 뷰티 시장 규모 18조... 온라인 구매 비중 59%

    인디 브랜드 런칭 봇물… 뷰티 버티컬 플랫폼은 부재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패션 버티컬 플랫폼 업계가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이 신성장동력으로 뷰티를 선택한 것이다. 패션과 연관성이 높은 뷰티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경기와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품목으로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업 배경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온라인 기반 인디 뷰티 브랜드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유통하는 뷰티 버티컬 플랫폼은 극소수로 틈새시장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오히려 식품 전문 플랫폼으로 출발한 마켓컬리가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마켓컬리가 2022년 11월 런칭한 뷰티컬리의 지난해 거래액은 3,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온라인 뷰티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133억 달러(약 17조8,579억 원), 온라인 구매 비중은 59%를 차지했다.

    ​실제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뷰티 거래액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그재그와 무신사는 올해 8월까지 뷰티 거래액이 전년 대비 각각 155%, 90% 신장했다.

     

     

    마켓컬리, 작년 뷰티 거래액 3천억

    시장 커지는데 온라인 유통 취약

    입점 브랜드 확대로 판매가 활성화된 점이 성장의 주요 동인이다. 무신사는 2021년 뷰티 전문관 런칭 당시 800여 개였던 브랜드가 현재 1,700여 개로, 지그재그는 2022년 4월 뷰티관 런칭 당시 200개였던 브랜드가 현재 2,200여 개로 늘었다. 2019년 5월 일찍이 뷰티관을 선보인 W컨셉은 264개였던 브랜드가 2,000여 개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시장이 이렇게 커지는데도, 뷰티 버티컬 플랫폼은 왜 부재한 것일까.

    ​뷰티는 패션에 비해 특정 제품의 목적성 구매율이 높은 편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한 최저가 구매가 많이 이뤄진다. 때문에 뷰티 카테고리로만으로 지속적인 트래픽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즉 패션은 ‘발견형 쇼핑’, 뷰티는 ‘목적형 쇼핑’이 행해진다는 것. 소비자는 패션 쇼핑에서 콘텐츠를 탐색하기 위해 전문 플랫폼을 자주 찾는 편이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은 우선 이러한 소비 성향을 띠는 회원을 대상으로 패션과 연관성이 큰 뷰티 카테고리로까지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지그재그는 1030 여성을 겨냥한 뷰티 단독 상품을 판매하는 ‘엠디픽(MD Pick)’ 코너를 운영 중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단독 기획 세트를 구성한다. 또 투쿨포스쿨, 페리페라, 3CE, 에뛰드, 스킨푸드 등 입점 브랜드의 신상품을 가장 빠르게 선보이고 있으며, 당일 배송이 가능한 직진배송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오프라인 뷰티는 ‘올리브영’ 독주

    무신사, 오프라인 진출 가능성도

    W컨셉은 신규 브랜드를 발 빠르게 발굴하고, 시코르, SSG닷컴 뷰티 등과 연계해 럭셔리 뷰티를 강화하고 있다. 패션과 조화로운 뷰티룩을 자체 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락인 효과도 극대화한다.

    무신사는 중소 패션 브랜드와 동반 성장한 노하우를 뷰티 카테고리에도 접목한다. 감도 높은 신생 뷰티 브랜드를 유치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등 단독 상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신사는 2021년부터 플랫폼에서 연 2회 정기적으로 펼친 뷰티페스타를 최근 처음으로 오프라인 대규모 행사로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배 늘었고, 지난 6일부터 3일간 성수동에서 약 20만 평 규모로 운영한 팝업스토어에는 1만8,000여 명이 방문했다.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41개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배 상승했는데, 그 가운데 80%가 인디 브랜드다.

    ​업계는 향후 무신사가 오프라인 뷰티 정규 매장을 운영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은 CJ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3조8,612억 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87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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