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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사 수입 사업 재편...영럭셔리, 지속가능 브랜드 도입 증가
    2024.10.31 10:3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380
    삼성물산 '톰브라운', 코오롱 '로에베', 신세계 '클로에'
     

    빅 브랜드 잇달아 직진출...잠재력 높은 브랜드 발굴 초점

    과거에 비해 브랜드 수는 증가...자사몰과의 시너지 노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대형사들의 수입 사업 재편이 가열차다.

    ​삼성물산의 ‘톰브라운’, 코오롱의 ‘로에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셀린느’ 등 잘 키워 놓은 해외 브랜드들이 줄줄이 직진출로 전환하면서,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 운영에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변화는 럭셔리 빅 브랜드보다 떠오르는 신예 브랜드를 발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또 젠더리스, 조용한 럭셔리, 지속 가능 패션 등 3가지 카테고리의 브랜드에 편중되는 편이다.

    도입 과정도 달라지고 있다. 자사 편집숍, 온라인몰 등을 통해 브랜드 테스트를 진행 후 반응에 따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MZ 타깃의 럭셔리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형사들의 수입 매출 비중은 30~80%를 차지하지만 운영 브랜드 수는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중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 편집 매장 ‘비이커’, SSF샵을 통해 인큐베이팅 후 브랜드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하고 있다. 편집숍 바잉 당시부터 독점 계약을 체결해 브랜드를 테스트 후 단독 매장으로 스핀오프하는 방식이다.

    삼성 '스튜디오 니콜슨', '가니', '자크뮈스'

    자사몰 통해 테스트 후 스핀오프

    삼성은 최근 메종 키츠네, 아미, 르메르 등의 성공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단독 매장으로 전환한 브랜드는 스튜디오 니콜슨, 가니, 자크뮈스 등이 있다. 이들은 매출이 최소 30%, 최대 80% 상승했다. 브랜드별 사업부를 별도팀으로 꾸리지 않았지만 이후 반응에 따라 단독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반면 얼마 전 ‘메종키츠네’의 라인 익스텐션으로 선보인 ‘메종키츠네 골프’는 중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스튜디오, 질샌더 등과 계약 종료 후 대체 브랜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영럭셔리 ‘꾸레쥬’와 ‘리포메이션’, 애슬레저 ‘뷰오리’, 지속가능 패션 ‘판가이아’ 등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3월 대표적인 미국의 조용한 럭셔리 ‘더로우’, 9월 영국 럭셔리 패션 ‘에르뎀’, 11월 디자이너 브랜드 ‘피비 파일로’를 도입했다. 이외 뷰티는 로에베 퍼퓸, 에르메티카 등을 도입했고, 연내 3개 브랜드를 추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2023년부터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마크제이콥스, 날바렛, 이로 등을 전개 중인 이 회사는 2021년 ‘로에베’ 이탈 이후 신명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이탈리아 럭셔리 핸드백 ‘발렉스트라’, 지난해는 미국 디자이너 ‘케이트’ 등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N21'을 확보했다.
     

    LF '티톤브로스'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

    LF와 한섬도 잇달아 추가 도입

    LF도 직수입 브랜드 도입에 꽤나 공격적이다. 지난해 빠투, 포르테포르테, 랜덤골프클럽, 프리미아타 등 해외 패션 브랜드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역시 자사 편집숍 ‘라움’, LF몰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을 사전에 살피고 있다. 그중 ‘포르테포르테’는 ‘라움’에서 매출이 지난 10년 간 10배 이상 신장했고, 입점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 단독 직수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포르테포르테’는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이자 아시아 두 번째 매장을 얼마 전에 오픈했다. 지난 시즌 매출이 전년대비 80% 이상 신장했다.

    또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티톤브로스(TetonBros)'도 도입, 최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국내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르 오케스트르, 소라도라, 로브제 등 직수입 뷰티 브랜드도 추가로 도입했다. 지난 7월 설립한 별도법인 BRK컴퍼니를 통해 퀵실버, 록시, 빌라봉, DC슈즈, RVCA, 엘레먼트 등 6개 액션 스포츠 브랜드를 전개한다.

    한섬은 타임, 시스템 등 자체 브랜드 사업 중심에서 해외 브랜드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2030을 겨냥한 영 럭셔리 브랜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아스페시, 무스너클 등에 이어 지난 3월 미국 프리미엄 데님 ‘리던’, 미국 스트리트 패션 ‘키스’ 등을 도입했다. 특히 ‘키스’는 성수동에 초대형 매장을 개설하는 등 처음부터 브랜드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 니치향수 브랜드인 ‘푸에기아1833’ 등 4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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