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복되지 않은 땅, 주니어 시장을 잡아라
2025.02.05 14:2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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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 성인 사이, 까다로운 니즈에 조닝 형성 번번이 실패
‘더데이걸’, ‘아이스비스킷’ 등 성과…에이션패션, 지오다노 가세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올해 주니어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동과 성인 사이 주니어 시장은 실제 구매자인 부모와 주관이 뚜렷해진 주니어, 두 고객층 니즈에 모두 부합해야 해서 까다로운 시장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전문 브랜드의 안착이 쉽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 백화점에는 아동복 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니어 브랜드를 잇달아 런칭하며 프리틴 조닝이 형성됐지만, 영 캐주얼, 글로벌 SPA에 고객을 뺏기며 오래가지 않아 잠식됐다.
반면 중가 시장에는 더데이걸, 소이, 에꼴리에 등 주니어 브랜드가 존재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가 증가해, 의류 구매를 결정짓는 요소로 가격경쟁력이 중요해지는 경향이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중가 시장에서도 별도 조닝을 구성할 만큼 주니어 브랜드가 양적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수년간 무주공산에 가까웠던 주니어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저출산 타격으로 미래 고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비·토들러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넘쳐나 경쟁이 치열한데 반해, 주니어 시장은 전문 브랜드가 많지 않아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일부 브랜드는 사업성 검증을 완료했다. 이랜드의 ‘더데이걸’은 케이팝 걸그룹을 콘셉트로, 트렌디한 쇼핑을 즐기는 10대 여아 주니어를 공략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방과 후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고, 라이브 방송은 매회 2500여 명의 시청자가 몰린다.

신규 브랜드도 속속 진입하고 있는데, 에이션패션이 런칭한 ‘더영스터’, 지난해 주니어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한 ‘에스핏’, 단독 매장 확대에 나선 ‘지오다노 주니어’ 등이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에스핏’은 동일 카테고리에서 스포티한 콘셉트의 주니어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을 기회로 포착, 프랑스 프로축구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숍인숍으로 전개 중이다.
진입 장벽이 높았던 백화점에도 주니어 관련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아이스비스킷’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 신장했다. 더캐리는 2016년 ‘아이스비스킷’을 런칭, 자사 편집숍 ‘캐리마켓’에서 전개하면서 시장을 살폈다. 2020년부터 단독 매장을 열기 시작, 지난해 대리점 12개, 백화점 32개를 구축했다. 이외 복합매장 9개, 캐리마켓 20개 점이 있다. ‘아이스비스킷’은 주니어의 취향을 저격한 스트리트 영 캐주얼로 인지도를 확보했고, 최근 주니어 전문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 사례로 꼽힌다. 올해는 17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아동복 ‘로아앤제인’이 매장 내 숍인숍으로 전개 중인 주니어 ‘보조개’는 아직 외형은 작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신장, 단독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수치를 얻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는 아동복 자체를 기피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아이돌 등 선망하는 대상이 입는 영캐주얼로 이탈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소기의 성과를 거둔 주니어 브랜드는 이같은 주니어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디자인,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전문 브랜드만이 소화할 수 있는 주니어 체형에 딱 맞는 핏, 패턴 등이 강점으로 어필되며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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