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4, F&B에 사활 걸었다
2025.02.14 13:4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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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전문 조직 만들고, 외식 리테일 브랜드 육성
핵심 점포 F&B 매출 비중, 이미 평균 30% 넘어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핵심 카테고리로 F&B를 정조준하고 있다.
과거 소위 잘나가는 백화점들이 패션, 럭셔리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최근들어 F&B 콘텐츠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주요 백화점의 럭셔리, 패션 매출이 점차 축소되면서 F&B를 대체 콘텐츠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MZ세대, VIP 유입과 함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4대 유통사들은 F&B 콘텐츠 발굴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거나 조닝 확대, F&B 리테일 전문 브랜드 런칭에 나서고 있다. 이미 핵심 점포 내 F&B 비중이 30%에 달하는데 앞으로 10~20%포인트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사 중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F&B 브랜드로 포문을 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F&B 리테일 브랜드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신개념 공간 플랫폼 ‘하우스오브신세계’ 등을 만들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스위트파크’는 지난해 2월 신세계 강남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 공간으로 입점, 오픈 10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유일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스위트파크’는 한국 전통 간식부터 프랑스의 구움과자, 벨기에 초콜릿, 스페인 츄러스, 케이크까지 전 세계의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한 곳에 구성했다. 빵지순례 등 시즌마다 테마형 팝업 스토어도 운영, MZ세대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7월에는 대구점에 두 번째 스위트파크를 오픈, 약 5개월 동안 누적 방문객 160만 명을 불러 모았다.

가장 앞선 신세계, 외식 리테일 매장 히트
공간 브랜드 ‘하우스오브신세계’도 지난해 6월 신세계 강남점에 런칭, 초반부터 흡족할 만한 실적을 거두었다. 매월 매출이 전월 대비 5% 신장했고, 목표 매출도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차별화되고 독자적인 콘텐츠 발굴을 위해 전국을 돌며 유통사 미입점 맛집을 발굴한게 주효했다. 김수사, 윤해운대 갈비 등 12개 맛집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유치했다. 여기에 분더샵 메자닌과 VIP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쇼핑 공간 ‘PSR’을 운영, 하이엔드 패션, 가구, 아트 작품까지 판매까지 연계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위트파크’를 통해서는 20~30대를, ‘하우스오브신세계’를 통해서는 VIP, 가족 단위 방문을 유도하는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강남점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카페랩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카페랩은 영업본부 아래 크리에이티브 부문에 소속돼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조직명에 ‘랩’을 사용한 데는 말 그대로 카페를 포함, F&B 매장 모델을 연구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MD부터 브랜드,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정해두지 않고 창의적이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지난해 전 지점의 F&B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국내외 대상으로 콘텐츠 발굴…조직력 강화
이에 따라 실제 전략 점포를 중심으로 F&B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강화 중이다. 더현대 서울의 핵심 콘텐츠도 바로 F&B다. 지난해부터 인지도 높은 F&B 브랜드를 대거 유치, 베이글 전문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서울 서부 첫 매장을 오픈한다. 점포 단독으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F&B 부문의 전문화, 세분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F&B팀을 델리&디저트, 다이닝, 와인&리쿼 등으로 나눠 운영중이다.
디저트 부문 실적이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본점과 잠실점에 총 10개 디저트 매장을 신규 오픈했고, 전국에서 573건의 팝업을 유치했다. 두바이 프리미엄 디저트 ‘바틸’을 동아시아 최초로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다이닝도 강화, 국내 명품관 최초 연 매출 1조를 달성한 잠실 에비뉴엘에 미식 스트리트를 완성, JS 가든 시그니처,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해남천일관 등을 입점시켰다.
보다 대중적인 다이닝 조닝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복합몰 최초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 ‘다이닝 에비뉴’를 오픈했다. 26개의 F&B 브랜드가 입점했고, 그중 80% 이상이 수원 최초 매장이다. 콘텐츠 차별화 영향으로 당시 오픈 한 달 간 약 30만 명이 방문했다.
이 회사는 국내, 해외 유명 미식 브랜드를 단독 런칭하고, 쉽게 볼 수 없는 고급, 프리미엄 상품들을 소싱하고 기획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8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비전TFT(태스크포스팀)과 F&B(식음료) 신사업추진실을 신설, F&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버거 ‘파이브가이즈’를 도입하고, 음료제조 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얼마 전 아이스크림 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약 168억 원에 인수,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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