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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한국 시장 직진출…C커머스 공세 강화
2025.03.07 11:25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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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쿠팡, 알리 이어 국내 이용자 수 3위

입점 셀러, 해외 판매 가능하다는 강점 활용

초기 수수료 무료에 빠른 배송·반품 앞세워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중국 이커머스 테무가 한국에 직접 진출한다. 지난 18일부터 한국 오픈마켓을 열고 셀러를 모집 중이다.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하고 해외직구 방식으로만 국내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테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지사장을 파견하고 한국 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내수 경기 불황과 트럼프 관세로 인한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무는 지난해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결승전) 광고를 집행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NFL 결승전 광고는 초당 3억 원 수준이다. 전 세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유럽이 테무를 포함한 C커머스의 개인정보 유출 등을 문제 삼고 대대적 제재를 예고한 게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키로 한 점도 부담을 키웠다.

이에 지리적으로 밀접하고, 경제 강국이자 온라인 쇼핑 선두 주자인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테무의 성장세는 무섭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지난해 12월 813만 명으로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은 822만 명으로 증가 추세다.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결제한 추정 금액은 재작년 311억 원에서 지난해 6,002억 원으로 약 20배 불어났다.



이 가운데 경쟁하는 국내 패션·유통 업체는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이 있다. 이들은 보세 셀러 비중이 커, 국내 초저가 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 업체로 꼽힌다.

지그재그, 에이블리는 빠른 배송과 보세 시장 탑 셀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특히 탑 셀러들은 본인만의 감도 있는 큐레이션 콘텐츠로 국내 10~30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반면, 테무·알리의 해외 셀러들은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실물과 온라인상의 이미지 차이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지그재그, 에이블리는 최근 브랜드 입점도 늘리며 보세 셀러 위주인 C커머스 공습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테무도 무료에 빠른 배송·반품, 강력한 초저가 상품 등을 통한 마케팅·물류 투자에 나서며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배송 강화를 위해 글로벌 물류 대행사를 통해 김포에 위치한 물류센터와 계약을 마쳤다. 현재 테무는 한진, CJ대한통운 등이 국내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테무에 입점한 셀러 입장에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 판매가 수월하다는 게 큰 강점이다. 국내 셀러 입점이 늘어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셀러 신뢰도 문제 역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 테무 등 C커머스 업체가 한국 제품의 중요한 해외 유통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난관도 많다. 테무의 투명하지 못한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이 대표적이다. 최근 가입 고객의 거래 금액, 주소, 전화번호, 문자 메시지, 장치 정보, 연령 확인을 위한 ID 등의 개인정보를 넘겨받는 곳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6개국 27개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들의 개인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한 고지 없이 다른 나라와 기업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4월 알리와 테무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7월 알리에 한국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보호조치 없이 국외로 넘기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추징금 19억7,800만 원을 부과했다. 테무에 대한 조사는 2월 말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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