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K뷰티…아시아 넘어 미주·유럽 확장
2025.03.13 13:2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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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 ‘K뷰티 하우스’ 팝업
작년 수출 100억 달러 돌파…미국, 일본 내 수입액 1위
강력한 ODM 인프라 기반, 인디가 메가 브랜드로 성장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K뷰티가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도 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사마리텐에 ‘K뷰티하우스’ 팝업스토어가 처음으로 열려 화제가 됐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사마리텐은 15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급 백화점으로, 입점 브랜드 선정에 매우 엄격하다. 이곳에서 K뷰티가 소개됐다는 것은 현지에서 그만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K뷰티하우스’에는 라운드랩, 조선미녀, 아누아, 스킨1004 등 프랑스에서 판매가 좋은 스킨케어 중심의 한국 브랜드 9개가 구성돼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은 당초 지난 12월부터 3월 1일까지였으나, 좋은 반응에 따라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김성민 라운드랩 브랜드본부 차장은 “파리에서 K뷰티가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않았지만, 최근 2년 전부터 열성 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효능은 좋은데, 가격은 현지 화장품의 절반 수준으로 호평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K뷰티의 열풍에는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가 밑바탕이 됐지만, 상품 자체로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19억 달러, 일본 10억 달러 순이다.
특히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1위 미국, 3위 일본에서 전통적인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1위 수입국에 등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일본에서는 3년 연속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수출 확대는 중소 뷰티 브랜드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7% 증가한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다. 이는 한국 화장품 전체 수출액의 약 67% 비중이다.
이 같은 성과에는 한국 뷰티 시장의 강점으로 꼽히는 강력한 ODM 인프라가 꼽힌다.
최신 기술력을 갖춘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ODM 사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사는 제품 콘셉트, 디자인, 마케팅 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적 특성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가 K뷰티의 새로운 주역이 됐다. 인디 브랜드로 출발한 ‘조선미녀’, ‘아누아’ 운영사는 해외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2~3년 새 5배 이상 가파른 성장을 이루며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진출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공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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