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세계 최초 기술로 ‘폐의류를 새 의류로’
2025.03.13 13:2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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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공장, 시험 가동 거쳐 5월부터 본 가동
남안JSC, 100% 재생 나프타 활용 의류 생산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화학적 나프타 환원 원천기술을 보유한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의 정읍 플랜트가 3월 말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해 5월 본가동에 들어간다.
도시유전의 정읍 플랜트는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 ‘R.G.O(비연소 저온분해 유화기술)’를 통해 나프타(Naphtha, 납사)를 추출하기 위한 작업장이다.
R.G.O 기술은 오염물질 없이 폐의류, 자투리 원단부터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을 나프타로 되돌리는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이다. 세라믹 및 파동 에너지로 탄소 고분자화합물의 연결고리를 크래킹(해체)해 폴리머 상태로 환원시키는 방식인데, 고온(400~600℃)이 아닌 중ㆍ저온(250~290℃)의 촉매를 사용해 온실가스는 물론 다이옥신 등 어떠한 대기오염물질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폐의류에서 오일을 뽑아내 나프타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100% 재생 나프타를 활용한 원단, 의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패션 산업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유전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플랜트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작년 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와 플랜트 수출을 확정했다. 또 4월에는 베트남 정부 및 현지 기업 관계자들이 방한해 시험 가동을 확인하며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서의 재활용 사업은 김학석 도시유전 박사(CTO)를 주축으로 도시유전, 태인이에스지, 베트남 섬유 소재 기업 남안JSC(Nam Anh JSC)가 손잡고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남안JSC는 이 기술을 통한 원단, 의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유전 정읍 공장에서 추출되는 나프타와 베트남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전량을 남안JSC가 공급받기로 했다.
도시유전은 올해 5월부터 정읍 공장이 본 가동을 시작하면, 말레이시아의 나프타 분해시설(NCC, 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PET 칩을 만들어 남안JSC에 공급한다.
또 베트남 내 나프타-섬유-실-재직-염색-봉제 등 수직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NCC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사도 물색 중이다.
도시유전 정읍 공장은 대지 3,000평, 연 면적 1,100평 규모로 건립 중이며, 연간 약 7,000톤의 정제유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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