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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 AI 솔루션, 해외 진출로 돌파구 찾는다
2025.03.13 13:31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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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랩

국내 소비재 시장 위축으로 고전…투자 시장도 경색

K콘텐츠 호황이 기회…일본 등 현지 진출, 투자 확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패션 AI 솔루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CRM, IP, 3D 등 생성형, 마테크 AI솔루션 전문 기업들이 투자 시장이 축소되고, 주요 세일즈 대상인 패션, 뷰티, 커머스 시장이 위축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K콘텐츠 호황으로 패션,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들이 팬데믹 기간 급성장, 상장이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신규 서비스 런칭보다 해외 시장을 통한 외형 성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일본 시장 진출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 중이다. 현지 등록 법인 수가 500만 개에 달하지만, AI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딘 동시에 K패션, 뷰티의 니즈가 커, 진입 장벽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AI CRM 솔루션 기업 ‘채널톡’의 채널코퍼레이션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중이다. ‘채널톡’은 AI 기술을 통해 챗GPT로 CS 응대를 실행하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외 거래처만 총 18만 개이며 그중 일본 아다스트리아 등 상위 20%의 브랜드를 포함 4,000여 개로 늘었다. 일본의 지난해 연간 반복 매출(ARR)은 전년 대비 50% 신장한 50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현지 세일즈팀을 세팅하고 손익 분기점 달성, 두 배 신장을 목표로 한다.

AI 기반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SaaS)인 ‘그루비(groobee)’를 시작으로 AI 이커머스 솔루션 ‘엑스투비(X2BEE)’ 등을 보유하고 있는 플래티어도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최근 일본 법인 플래티어재팬을 설립하고 이봉교 데이터솔루션사업추진단장을 일본 법인장에 선임했다. 2,000여 개의 기업에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프라임넘버 등 일본 현지 IT 기업과 제휴, 솔루션 현지화 작업과 현지 네트워크를 마련한다. 동시에 일본 현지 업체를 비롯 일본에 진출한 K패션, K뷰티 기업을 파트너사로 확보한다.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범한 경우도 있다.

업계 최초의 생성형 AI 기반 브랜드 보호 솔루션 ‘마크AI’를 개발한 마크비전은 2020년 미국 LA 본사를 설립하고 한국 지사,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총 5개 오피스에서 2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중이다.

‘마크AI’는 전 세계 180개국 1,500여 개 마켓플레이스에서 유통되는 위조 상품 및 무단 판매를 AI 딥러닝 기반의 탐지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자동 모니터링한다. 이어 제재에 필요한 각종 증거 자동 수집, 마켓플레이스에 신고 등을 진행한다. 현재 300개 고객사 중 국내와 글로벌 고객사 비율이 5:5로 동일한 수준이며 거래처 수는 한국, 미국, 유럽 순으로 높다.

이커머스 특화 AI 솔루션 ‘옴니커머스’를 개발한 옴니어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가상 의류 착장 서비스 '벨라-1.0 프리뷰(벨라)'를 런칭, 해외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벨라는 여러 체형을 반영해 옷의 종류, 형태, 재질, 그림자 등 디테일을 반영해 촬영 없이 단독 상품, 레이어드 코디 등 모델 착용 컷을 합성, 구현해 주는 서비스다.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APAC 등 6개의 로컬 에이전시와 배급사를 통해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 중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리콘랩스도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형 AI(인공지능) 기반 3D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앞서 선보인 ‘3D프레소’는 AI 기술을 통해 영상, 텍스트, 스케치의 다양한 방식으로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3D에셋을 제작하는 솔루션이다. 이어 이번에는 고도화를 통해 종전에 수천 장에서 이제는 몇 장의 이미지 만으로 디자이너의 의도가 반영된 3D 모델 구현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국내 법인 설립 직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설립,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최근 33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 스튜디오랩도 해외 진출에 나선다. 자율주행 로봇이 촬영을 하고,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젠시’를 통해 의류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 및 추출한 패션 특화 상세 페이지, 마케팅 문구, 썸네일 등을 15초 만에 생성한다. 현재 LF, 신세계, GS리테일, 위비스 등 패션 업체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 강성훈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은 태핑 단계로, CES, NWC 등 IT 관련 해외 전시회 라운딩을 통해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하반기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고객 관리 솔루션 ‘스냅푸시’, 상품 진열 자동화 ‘스냅큐’, 리뷰 관리 솔루션 ‘스냅 리뷰’를 전개중인 스냅컴퍼니도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이 회사는 거래처가 3,500개, 그중 80% 이상이 패션&뷰티 업체들이다. 이르면 연내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해 일본, 미국 시장을 노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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