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패션 시장 급성장…지난해 5조원 돌파
2025.03.13 13:5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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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패션 시장의 중고 의류 비중 24.3%
번개장터 패션 카테고리 연평균 28.7% 성장
차란, 무신사유즈드 등 전문 플랫폼도 증가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국내 중고 패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5조 원대로,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국내 패션 시장 성장률 2.3%와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빠르다. 글로벌 시장업체 스태티스타는 2027년까지 국내 의류 시장에서 중고 의류가 24.3%를 점유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의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매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번개장터’ 패션 카테고리 연평균 성장률은 28.7%, 온라인 패션 시장 연평균 성장률 5.6%와 비교하면 5배 빠르다.
‘번개장터’는 2022년 패션 거래액이 9,700억 원을 기록, 이듬해 1월 1조 원을 돌파했다. 2026년에는 2조7,000억 원, 침투율 7.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고 의류가 저성장 기조를 띠는 패션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실용적인 소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이유로 세계 중고 의류 시장 역시 확대일로다. 세계 최대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에 따르면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은 연 12% 성장으로 2028년에는 3,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의류 시장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중고 패션 관련 사업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패션 제품의 생애 주기 확장 측면에서도 향후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 영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마인이스가 2023년 8월 런칭한 ‘차란’은 기존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과는 다른 위탁 판매 구조로 운영된다.
앱을 통해 위탁 판매를 신청하면 수거부터 살균, 착향, 제품 사진 촬영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 및 배송 등 전 과정을 대행한다. 매일 평균 2,600여 벌이 새롭게 등록되고 있으며, 평균 판매율은 70%, 재구매율은 60%에 이를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해외에서 먼저 자리 잡았는데, 미국의 ‘더 리얼리얼’, 일본의 ‘조조타운 유즈드’가 있다.
무신사도 올해 상반기 내 중고 패션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런칭할 계획인데, 이미 1,5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 속도가 있는 전개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패션 기업도 자체 중고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업계 처음으로 중고 거래 서비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런칭했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에는 코오롱스포츠, 럭키슈에뜨, 캠브리지멤버스 등 자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2022년 7월 런칭 이후, 지난해까지 약 2만3,000명의 회원을 유치했고, 누적 매입 상품은 3만5,226개로 집계됐다. 매입 상품은 한 달 기준 60%, 1년이면 95% 이상 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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