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피 수요 증가…명품도 다시 확대”
2025.03.25 16:0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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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F ‘2025 서울 국제 모피&가죽 박람회’
美·中 등 품절…원피 가격 2년 연속 상승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2025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국제모피연맹(이하 IFF)은 2019년과 2022년,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 5번째로 서울 박람회를 열었다. 글로벌 유명 모피 및 가죽 업체들과 국내 패션ㆍ유통 관계자들 간 유기적인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튀르키예, 중국, 인도 등 8개국에서 2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세이블, 밍크, 친칠라, 폭스 등 다양한 종류와 모피와 가죽을 활용한 의류, 액세서리, 잡화 등을 전시했다.
참가 업체 대부분이 동물 복지와 환경 기준 준수를 보장하는 글로벌 통합 인증 및 이력 추적 시스템인 ‘퍼마크(Furmark)’ 인증을 받았고, 모피 종류와 원산지, 동물 복지프로그램 등 공급망 전체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라벨 코드를 부착했다.
전시 기간 국내 백화점, 패션기업, 독립 부티크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의 바이어를 비롯해 패션 인플루언서, 패션 업계 관계자 등이 참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요하네스 마나카스(Johannes Manakas) IFF 회장 “한국 패션기업들은 전 세계 모피 시장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과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커지면서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FF는 1949년 설립, 전 세계 모피 무역을 대표하고 규제하는 기관으로, 40여 개국에 걸쳐 56개의 회원 협회를 두고 있다. 2021년부터는 동일 복지와 환경 기준을 준수하는 ‘퍼마크’를 개발해 모피, 가죽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2년 전부터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요하네스 회장은 “미국에서는 퍼 제품이 대부분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중국도 신년 이후에는 통상 수요가 멈추는데, 올해는 1월 말까지 수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명품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로로피아나, 프라다 등 명품에서 퍼마크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리는 추세다. 최상급 품질의 제품들이 인기”라며 “환경 규제, 동물 복지 등 규정이 까다로운 유럽에서는 몇 년 후 ‘퍼마크’ 인증이 없는 제품은 판매가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가 커지면서 최근 원피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해 전년 대비 20~25% 상승에 이어 올해는 10~15%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키란 마무드(Kiran Mahmood) IFF 재정 및 글로벌 이벤트 이사는 “퍼마크가 모피와 가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수명이 짧고 리사이클이 어려운 인조 모피보다, 동물 복지를 준수하고 환경 기준을 준수하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리얼 모피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IFF는 이번 박람회 기간에도 한국의 젊은 층들에게 인식 변화를 알리고자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퍼마크’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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