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를 넘어 ‘갓성비’…패션 유통 업계 초저가 열풍
2025.07.09 13:1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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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규모 ‘다이소’ 흥행에 소비 위축 영향 더해져
워크업, 뉴뉴홀세일 등 패션 리테일 브랜드 증가
명동, 성수 등에 직영점 개설, 국내외 MZ 공략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패션 업계 다이소를 표방한 일명 ‘갓성비’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소’는 생활, F&B, 뷰티, 패션 등 전 카테고리의 초저가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 4조 원을 달성, 리테일 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최근 패션, 뷰티 업계에서도 워크업, 뉴뉴홀세일, 블루엘리펀트, NC베이직, 오프뷰티 등이 ‘다이소’처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종전의 초저가와 달리 직접 제조나 완사입을 통해 유통 마진을 줄여 SPA보다 30~40% 가까이 저렴한 가격대를 실현한다. 또 상당수는 명동, 성수 등 핵심 상권에 초대형 직영 매장을 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MZ세대를 흡수, 런칭 3~5년 만에 안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의류 소비는 전년 대비 감소세가 뚜렷했는데, 패션 소비 위축이 심해지면서 가성비를 넘어 초저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익숙해진 MZ세대들이 고가품보다 디자인이나 기능을 가진 저렴한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그중 요즘 ‘남자들의 다이소’로 불리는 초저가 워크웨어 전문 매장 ‘워크업’은 작업복뿐 아니라 공구, 안전화, 전기드릴, 자동차 액세서리, 캠핑·아웃도어 용품, 밀리터리 패션, 워크웨어까지 폭넓게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2월 포천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현재 전국에 130개 점을 확보했다. 직거래 공장과 거래 다품종 소량생산, 대량 발주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티셔츠 5,000원 대, 바지 1만 원대, 점퍼류 2~3만 원대로 상당히 저렴하다. 유통은 직영과 프랜차이즈를 모두 운영중이다. 전국에 500개 점을 확보하고 매장당 연평균 매출 약 20억 원, 총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한다.
이랜드는 최근 ‘NC베이직’을 초저가 SPA로 리런칭했다. 전체의 80%가 3만 원 대 이하로 일반 SPA 대비 가격이 훨씬 낮다. NC송파점에 모델 매장을 리뉴얼 오픈, 현재 매출은 리뉴얼 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초저가 액세서리 SPA를 표방하는 ‘뉴뉴홀세일’도 화제다. 이 회사는 동대문, 신당, 명동, 성수, 홍대 등 핵심 상권에 초대형 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중이다. 액세서리부터 의류까지 총 3만 개의 아이템을 구성했고, 판매가는 액세서리가 1,000원~1만 원대, 모자 9,000원, 티셔츠 1만 원대, 가방 2만 원대다. 액세서리 중심인 ‘뉴뉴홀세일’, 의류 비중이 높은 매장은 ‘뉴뉴웨어’, 패션&리빙 매장 ‘뉴뉴하우스’, 기프트샵 ‘뉴뉴 기프트샵’ 등으로 운영 중이다.

초저가 화장품 아울렛을 표방하는 대명화학의 ‘오프뷰티’는 광장시장점을 시작으로 연내 40개 점을 확보한다. 오프뷰티의 유통 전략 역시, 가성비 제품 수요가 높은 곳,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 중심으로 확대중이다. 대명화학의 유통 법인 유통망을 활용, 내년 최대 100개 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 제품이 5만 원 이하로 ‘아이웨어 업계 유니클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 SPA 아이웨어 ‘블루엘리펀트’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420% 신장한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현재 매장은 16곳으로 명동, 성수, 한남동에 집중돼 있고 모두 직영점이다. 가성비 전략과 관광객 핵심 상권에 출점, MZ세대, 관광객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회사는 연내 30개 점을 확보하고 매출은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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