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웃도어 상반기 실적 ‘주춤’
2025.07.17 13:20-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664

9개 브랜드 6월까지 누적 매출 –4.7%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역신장 폭 커져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의 실적은 살짝 주춤했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등 주요 9개 브랜드의 올 1~6월 상반기 매출 실적을 합산한 결과, –4.7%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키즈 등 전체 라인이 포함된 실적이다. 1~2월 출발은 좋았지만, 봄ㆍ여름 시즌 실적이 3월부터 내리 부진했다.
브랜드별로는 노스페이스(0.3%)와 컬럼비아(3.1%) 2개 브랜드만 플러스 성장이고, 나머지 7개 브랜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신규 브랜드들의 활발한 시장 진입으로 인한 점유율 분산, 늦게 찾아온 봄 등 날씨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작년보다 안 좋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시기별로 들여다보면, 1~2월 출발은 좋았다. 특히 1월에는 12월보다 기온이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겨울 헤비 아우터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1월 9개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을 7.1%를 기록했다. 2월까지도 추위가 이어졌고, 일부 업체들은 겨울 재고를 늦게 회수하는 등 겨울 막바지 장사에 총력을 기울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3월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3월 한 달간 9개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은 –12.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 브랜드가 역신장했고, 일부 브랜드는 –30%에 가까운 큰 폭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4월은 더 안 좋았다. ‘노스페이스’를 제외한 전 브랜드가 두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 3월까지도 추위가 이어지면서 봄 상품 판매가 뒤로 밀린 영향이 컸다.
그나마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5월과 6월 들어서는 역신장 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5월은 –4.1%, 6월은 –5.3%를 각각 기록했다.
주목되는 점은 캐주얼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부진이 컸다. 이 시장을 대표하는 ‘디스커버리’은 상반기 실적이 두 자릿수 역신장했고,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작년과 올해 실적이 부진하다. 스노우피크, 노르디스크, 디오디, 하이드로겐, 만다리나덕 등 이 시장을 겨냥한 신흥 브랜드들의 꾸준한 등장으로 점유율이 분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마운틴을 기반으로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등은 평균 3~4% 역신장을 기록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다음글 | 백화점, 비효율 점포 줄줄이 폐점 | 2025-07-17 |
|---|---|---|
| 이전글 | 20~40대 남성 팬덤에 가두·온라인發 편집숍 부상 | 2025-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