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손절 나선 골프웨어…중단 잇달아
2025.07.23 11:0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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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필립플레인 골프’ 중단 수순
맥케이슨, 젝시오 등도 줄줄이 철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올해 들어서도 골프웨어 사업 중단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필립플레인 골프’가 주요 매장을 잇따라 철수하는 등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사우스시티점(경기점)을 제외한 강남점·센텀시티점·광주점·대구점 등 신세계백화점 대부분 점포에서 퇴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플레인 골프’는 고가 골프웨어 시장의 붐으로 2022년 피레티, APC골프, 랑방블랑 등과 함께 등장한 브랜드다. 크리스탈 해골 무늬로 유명한 초고가 패션 ‘필립플레인’의 가치와 감성을 이어받아 하이엔드 럭셔리 골프웨어로 전 세계 최초 런칭했다.
특히 런칭 첫해부터 신세계 강남점·센텀시티점·광주점·대구점 등 A급 점포에 입점하며 시장 안착을 노렸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몇 차례의 리뉴얼을 단행하며 도약을 노렸던 ‘맥케이슨’도 올해 대부분 매장을 폐점했다. 2월 롯데 광교점을 시작으로 롯데 잠실점, 현대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현대 판교점,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더현대대구 등 줄줄이 문을 닫았다. 앞서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은 작년 1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며, 신상품 공급도 봄 시즌부터 멈췄다.
KT알파가 선보였던 ‘젝시오 어패럴’도 중단 절차을 밟고 있다. 작년 하반기 롯데 평촌점·미아점·영등포점 등 6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양재 하이브랜드점만 남겨놓고 전부 폐점한 상태다. 올해 봄 시즌부터 상품기획도 중단했다.
한세엠케이의 ‘PGA투어&LPGA’도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PGA투어&LPGA’는 2016년 ‘LPGA’를 시작으로 2019년 ‘PGA투어’를 런칭하며 복합으로 전개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왔지만, 결국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골프웨어 전성기 시절인 2020년과 2021년에도 160억 원에 머물렀다. 결국, 작년 겨울을 끝으로 신제품 생산은 공식 중단했고, 순차적으로 유통망을 정리하며 재고 소진에 주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활동도 중단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도 ‘PGA투어&LPGA’와 비슷한 시기에 런칭해 함께 경쟁했던 ‘톨비스트’를 비롯해 삼성물산패션부문이 ‘메종키츠네 골프’를, LF가 ‘랜덤골프클럽’를 런칭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중단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웨어의 핵심 유통 채널인 백화점과 아울렛이 골프웨어 조닝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조기에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의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조정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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