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강남역 상권, 바닥 찍고 회복세
    2025.08.08 13:3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509
    무신사 스탠다드가 위치한 강남역 대로변, 최근 대형 브랜드 매장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무신사, 올리브영, 미니소 등 대형 리테일 속속 진입

    2030 유동객 많아 스파오, 무탠 강남점 상위권 유지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코로나 타격으로 공실률이 치솟았던 강남역 상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역은 팬데믹 기간 성수, 한남, 도산공원 등 신흥 상권이 부상하면서 내내 약세였으나, 최근 다시금 대형 브랜드가 속속 진입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라면 강남역 상권 공실률은 2019년 4.3%, 2020년 11.4%, 2021년 16%, 2022년, 21.4%, 2023년 20.2%, 2024년 19%로 집계됐다. 올 1분기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8.9%로 느리지만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 리테일 매장이 몰리는 상권은 강남역과 신논현역을 잇는 대로변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카트론, 컨버스, 스파오 2호점 등 리테일 매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최근 3개월간은 미니소, 시코르(이전), 올리브영, 무신사스토어 등이 문을 열며 공실이 대거 채워졌다. 현재는 ‘애플’ 옆에 ‘룰루레몬’과 ‘투썸플레이스’가 매장 오픈 공사 중이다.

    ‘올리브영’은 이번 개점한 센트럴 강남 타운점을 포함해 강남역 상권에만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 강남 상권을 경험해 본 이랜드월드, 무신사 역시 각각 ‘스파오’ 2호점, ‘무신사스토어’ 등 신규 매장을 열었는데, 이는 강남이 여전히 핵심 상권으로 파워가 높다는 의미다.

    

    

    강남역 상권은 과거와 비교하면 목적성 구매가 떨어졌지만,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성이 뛰어난 교통 요충지로 지역 가치가 높으며 사무실, 학원 등이 밀집해 있어 최대 유동 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강남역과 신논현 사이, 연간 유동 인구는 6,000만 명 이상이다.

    주요 패션 매장에는 평일 낮에도 20대를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 ‘스파오’, ‘무신사스탠다드’는 강남점이 상위 매장이며 월 매출로 10억 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스파오’는 지난해 10월 컬래버레이션 특화 매장으로 2호점을 오픈, 9개월간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남신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임차자문팀 이사는 “강남 대로변에는 컨디션이 좋은 대형 건물들이 많아, 넓은 영업 면적을 필요로 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 개설 니즈가 높게 형성돼 있다. 상시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인 만큼 간판 노출 효과가 뛰어나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을 받는다”며 “임대료는 최근 1~2년간 큰 폭으로 상승한 성수 등 신흥 상권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는데, 이 점도 패션 리테일 재진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강남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최근 F&B, 패션을 중심으로 매장 개설 상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대로변에 보이는 공실은 다수 있으나, 속사정 때문에 잠시 임대를 보류하고 있는 곳들이 있어 표면적으로 집계된 공실률 수치보다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적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