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오피스에 거주민까지, 더 넓고 더 비싸지는 ‘성수동’
    2025.09.11 10:1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020
    성수동 상권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10년 전 대비 오피스 근무자 50% 증가

    재개발로 거주민도 1만 세대 증가 예상

    연무장길 기준으로 동서남북 상권 확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성수동 상권이 확장되고 있다. 성수역 3·4번 출구 방면 연무장길을 넘어, 서쪽 뚝섬역, 동쪽 건대입구역, 남쪽 한강, 북쪽 중랑천 방면으로 사무실과 매장 등 권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성수동의 평당 월평균 임대료는 최고 130만 원 이상, 최저 30~40만 원으로 연무장길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내려간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대형 팝업(50평 이상 기준)은 하루에 1,000만 원의 임대료를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뚝섬역과 서울숲역 근처에 각각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블루엘리펀트’가 오픈했고, 북쪽의 중랑천 방면에는 ‘트리밍버드’, 올해 ‘ESC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동쪽의 건대입구역 방향으로는 ‘모이프’에 이어 ‘엘무드’가 개장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뚝섬역 방면에 2000평 규모의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가 개점한다.

    사무실 입주는 남쪽의 한강과 영동대교 방면으로 오는 10월 신사옥을 오픈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어티슈’, ‘누데이크’, ‘누플랏’ 등 자사 브랜드를 한데 모은 ‘하우스 노웨어 서울’ 매장도 이달 오픈했다.

    팝업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월평균 40~5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열리고 있고, 국내외 몰려드는 인파에 힘입어 회전율도 높다. 20~30대가 핵심 고객층으로, 특히 20대 여성의 소비가 많다.

    또 다른 주 소비층으로 오피스 근무자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성수동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14년 8만 2,747명에서 2023년 12만 4,923명으로 51% 늘었다.

    (왼쪽부터) 하우스 노웨어 서울 ’탬버린즈‘,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 팝업 / 사진=하우스 노웨어 서울 인스타그램, 라이엇게임즈
     

    소비액은 F&B가 핵심인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지난해 카드 매출액은 2014년 대비 3.7배 증가한 2,384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들의 소비는 K-패션·뷰티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6.7% 증가한 1천315억 원을 기록했는데, 결제 비중의 95% 이상이 의류와 화장품이었다.

    박준재 하우스바이하우스(밀로아카이브) 대표는 “‘밀로아카이브’의 성수 매장은 올봄보다 8~9월 들어 외국인이 더 많아지고 있다. 현재 매장 매출의 45%가 외국인이 됐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 ‘키스’, ‘무신사 스토어’ 등 주요 패션·뷰티 매장 대부분이 최소 40%를 넘기고 있다. 외국인은 일본·중국인이 중심인 가운데, 북미·유럽·동남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향후 성수동은 복합 주거 상업시설 개발 호재에 거주민 소비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 변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총면적 53만㎡)이 재개발되며, 총 9,804여 구의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소형 신도시 규모로, 이르면 2028년 이후 준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성동구는 자체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향후 성수동이 연간 1조 원 이상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경제적 가치는 2014년 4,364억 원 대비 약 3.5배인 1조 5,497억 원으로 평가했다.

    상권 한 관계자는 “쇼핑과 먹거리 중심의 성수동은 8시 반 이후부터 유동 인구가 준다”며 “밤에는 을지로, 압구정 로데오, 이태원 등으로 빠져나가는 소비자가 많다. 하지만 주점이 늘어나며 밤 상권까지 활성화된다면, 공간에 이어 영업시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