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부산 광복동…외국인 관광객 급증
2025.10.23 11:2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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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 최단기간 200만 명 돌파
패션 매장 증설로 공실 채워져…개설 문의 증가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패션 기업들이 내수 침체 돌파구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 잡기에 나서면서 해외 관광 상권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명동, 홍대, 성수, 한남, 도산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이어, 업계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부산 광복동이다. 부산 중심 번화가인 광복로 패션거리는 과거 지방 핵심 상권으로 파워를 높였던 곳인데, 코로나 기간 극심하게 무너지며 공실률이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특히 패션거리 삼거리에서 ‘나이키’ 뉴 광복점으로 이어지는 라인(차없는 거리-먹자골목)에 위치했던 많은 뷰티 매장들이 철수했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상권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한 200만 3,466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30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택스리펀드 매출은 우상향이다. 최근 3개월간 매출을 살펴보면, 6월 117억 원, 7월 122억 원, 8월 130억 원으로 매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명동, 홍대, 성수, 제주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다른 점이라면 관광 상권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나라별 7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대만 37만 7,912명, 중국 31만 5,318명, 일본 26만 6,707명, 미국 14만 5,535명, 필리핀 9만 9,536명, 홍콩 9만 596명, 베트남 8만 9,166명 순이다.
해외 크루즈 승객을 유치하는 여행업자들은 관광 코스 중 하나로 K패션 쇼핑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역 근처 부산항 국제 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광복동까지는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다.
한때 업계 관계자들은 광복동 전성기가 완전히 저물어 회생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았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다. 주요 매장별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은 전체 70~80%에 달한다.
공실 역시 패션 매장으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롯데 광복점 맞은편 패션거리 초입부터 노스페이스, 나이키(광복2호점), 스파오, 뉴발란스, 닥터마틴, 버터, ABC마트 등 삼거리까지는 공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최근 ‘아식스’가 ‘세인트제임스’ 부티크 옆에 매장을 열었고, ‘리바이스’가 ‘오니츠카타이거’ 근처 건물 임대차 계약을 했다.
뷰티 매장들이 없어진 거리에는 겉으로 보이는 공실이 전체 20~30% 수준으로 많은데, 올해 매장 개설 문의가 증가하며 3분기부터 빠르게 임대차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코닥어패럴’을 비롯해 2개 패션 브랜드가 매장 오픈을 위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연초만 해도 이 거리 건물들 임대료는 기존 시세보다 30~40% 낮은 금액으로 불렸는데, 수요에 따라 상승하고 있다. 임대료는 여전히 삼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이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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