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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후 가라앉은 여행 가방 시장, 재편 중
    2025.10.31 13:2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579
    쌤소나이트, 리모와

    

    MZ 수요 중심의 온라인 채널 이동 양극화, 세분화

    다자구도 깨진 지 오래, 온라인 내셔널 브랜드 강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여행 가방 시장이 양극화 속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캐리어 시장 규모는 1조9,000억 규모로 추정되며 온라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5~6%씩 성장 중이다. 이 시장은 팬데믹 이전까지 홈쇼핑, 백화점 위주였다가 최근 5년 사이 온라인과 SNS로 채널이 이동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실구매층이 중장년층에서 MZ세대로 이동하고, 판매 단가는 하향 평준화 되면서 브랜드 시장 재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극단적인 양극화가 심해졌다. 제도권 유통에서 볼륨 시장은 쌤소나이트(아메리칸 투어리스터, 투미 등), 하이엔드 시장은 ‘리모와’가 중심이다. 고객과 유통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는 영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내년 추가 생산을 중단한 라이선스, 토종 러기지 브랜드만 현재 3~4개에 달한다. 동시에 온라인 기반의 라이징 브랜드, 해외파 러기지들이 조금씩 세를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러기지 브랜드 약진

    우선 로우로우, 럭키플래닛, 리드볼트, 트래블기어, 패리티 등이 온라인 기반의 내셔널 여행 가방 브랜드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주요 브랜드는 연 매출 300~400억 대의 외형을 자랑한다.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 실용적인 기능의 제품, 공격적인 마케팅 실행력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최근 자사몰,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위주에서 백화점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등 오프라인까지 확장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커머스 스타트업 닷어스가 런칭한 금고형 캐리어 ‘리드볼트’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런칭 이후 매년 25억, 70억, 240억 원의 매출 올렸고, 올해 4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우로우
     

    알씨씨의 ‘로우로우’는 가방, 안경 등에 이어 여행 가방까지 확장,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연 매출이 200억 원, 2024년 상반기 매출이 약 149억 원으로 전년 매출을 갈아치웠으며, 올해는 3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성수, 명동 등 직영점과 쇼핑몰, 자사몰, 플랫폼 중심으로 전개 중이다.

    패리티의 ‘패리티’는 2022년 재런칭 직후 두 달 간 캐리어 9,000개를 판매, 약 2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첫 해 35억, 지난해 60억, 올해 100억 달성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170억 원으로 목표로 설정했다. 자사몰 위주에서 롯데월드몰, 신세계 강남,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 스토어를 비롯 올해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했다. 이외 국산 캐리어 ‘아이프라브’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클리어휠 시스템’ 등 이동성, 디자인, 수납력을 특화한 게 특징이다. 자사몰과 온라인 중심을 판매중이다.

     

    해외파 고감도 패션군 부상

    여행 가방 플랫폼 기반, 수납 제품 기반으로 성장한 사례도 늘고 있다. 브랜든, 트래블기어 등은 탁월한 수납 기능과 자체 기술력으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주텍의 ‘트레블기어’는 여행 전문 플랫폼으로 출발, 실용성과 기능성으로 승부한 자사 제품을 출시했다. ZIP압축캐리어, 압축파우치, 폴더블캐리어, 3단 이민 가방 등이 인기몰이중이다. 또 에잇엑스코퍼레이션은 여행 전문 플랫폼 ‘트래블메이트’로 출발해 자체 캐리어 ‘트래블메이트’를 운영중이다. 현재 공항 등 오프라인 채널 3곳, 온라인 자사몰, 플랫폼 위주로 전개중이다.

    일부는 수납 용품으로 시작해 여행 가방으로 확장한 경우도 있다. 그중 부스터스의 ‘브랜든’은 압축 패키지로 시작해 여행 가방까지 확장, 현재 자사몰, 패션 플랫폼(무신사, 29CM 등), 마켓플레이스(쿠팡, 네이버 등), 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내년부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델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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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캐리어 브랜드 시장은 만다리나덕, 델시 파리 등의 볼륨군과 크래쉬배기지, 케이스티파이 등 고감도 패션군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나자인이 수입 전개 중인 이탈리아 가방 ‘만다리나덕’은 지난해 연 매출 50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또 프랑스 프리미엄 여행 가방 ‘델시 파리’는 내년 80주년을 맞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내년 서울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델시 파리 랩 스토어(DELSEY PARIS LAB STORE)’를 오픈하고,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팝업스토어를 공격적으로 운영한다. 판매 채널도 다각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하이퍼마켓 입점도 강화하고, B2B 사업도 확장한다.

    최근 고감도 수입 브랜드 군도 조금씩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핀다가 전개 중인 이탈리아 고감도 가방 ‘크래쉬배기지’, IT 액세서리로 출발해 가방까지 출시한 ‘케이스티파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일찍부터 국내서 영업을 펼쳐온 캐나다 캐리어 ‘헤이즈’, 네덜란드 가방 ‘수잇수잇’ 등은 신상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영업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이즈코리아의 ‘헤이즈’는 한동안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했다가 다시 축소, 자사몰, 쿠팡 중심으로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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