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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45일 반응생산 가능해진다
    2025.11.14 09:28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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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의류 공장
    베트남 의류 공장

    

    내년엔 현지 원단으로 30~35일도 가능

    브랜드·생산 업체 간 긴밀한 협력 필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베트남 반응생산에 대한 국내 패션 업체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발 빠른 업체들이 이를 시도하기 시작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가 올해 여름 면 소재의 티셔츠 7개 스타일을 베트남 반응생산(45일)을 통해 공급했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하 데우스)’는 내년 여름을 타깃으로 티셔츠 반응생산을 위한 원단 확보에 들어갔다.

    베트남은 통상 현지에서 원부자재 조달이 어렵다는 점에서 선 기획 위주의 대물량 생산이 중심이었다. 반응생산은 원부자재 조달이 현지에서 가능한 국내나 중국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와 중국은 인건비가 높다는 점, 베트남이 메인 생산기지로 바뀌고 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베트남 반응생산 프로세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 패션 업체들이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해 선기획 물량을 줄이면서 이러한 변화가 더욱 주목된다.

    베트남 생산은 일반적으로 주문부터 국내 물류창고 입고까지 짧게는 75~80일, 길게는 100~120일이 소요된다. 80일 기준으로 편직, 염색 등 원단 작업이 40일, 재단, 프린트, 자수, 봉제 등 후작업이 25~30일, 검사부터 선적, 한국 물류창고로의 이동이 10~15일이다. 이는 브랜드 메이커들이 당 시즌 추가 주문을 빨리 넣어도 메인 판매 시기를 놓치는 구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은 ‘원단’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트남 생산에서 대부분이 국내나 중국 원단을 사용하는데, 브랜드 메이커나 생산 업체들이 원단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편직부터 염색 과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점에서 40일이라는 시간이 고스란히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생산 업체들이 원단 재고를 확보해 놓고 있어야 반응생산이 가능하다는 결론인데,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메이커와 생산 업체 간 판매 데이터 공유, 원단 사용에 대한 약속 등 긴밀한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엄브로’는 올해 평소보다 1~2개월 빨리 2월에 여름 티셔츠를 납품받았는데, 이를 위해 반응을 빠르게 분석하며 생산 업체와 공유했고, 생산 업체는 국내에서 원단 작업을 미리 마쳐놨다. 이를 통해 추가 주문부터 국내 물류창고로의 완제품 입고까지 45일 구조를 맞추게 된 것이다.

    여기에 베트남 원단을 사용할 경우, 리드타임은 더욱 줄어든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원단이 이동하는 7~10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10~15일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운송 지연의 리스크도 없앨 수 있어 더욱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생산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베트남 편직이나 염색에 대한 불신이 컸는데, 기술력 향상 등 품질 관리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한국, 중국 원단과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라며 “내년부터는 베트남 원단을 사용한 반응생산으로 35일 납품 구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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