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내년 춘하 물량 소폭 늘리고 직소싱 확대
2026.05.26 13:3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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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남성복 조닝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유가·환율 동반 급등
면·울·폴리價 10~15% 상승…판매가 5% 인상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가 내년 춘하 시즌 발주를 시작했다. 핵심은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다. 올해는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4년부터 보합세 기조였던 물량 확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계는 내년 평균 5% 안팎으로 가격 인상을 예상한다. 물량도 5% 소폭 증량을 예상하는 브랜드가 다수다. 원가 절감 전략은 직소싱 확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신원, 형지아이앤씨, 에스티오, 송지오 등 주요 업체의 춘하 시즌 선기획은 이르면 전년 3~4월 원단 발주가 시작된다. 같은 해 10~12월 생산이 끝나 12~1월부터 매장에 입고되는 과정을 거친다. 통상 물량 비중이 큰 슈트가 가장 빠르게 선기획이 끝난다.
첫 번째 키워드인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환율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이 꼽힌다.
5월 중순 기준 미 달러와 유럽연합 유로 환율은 각각 1,400원 중후반대, 1,700원 초중반 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0~60원, 100~120원 높아진 수치다. 업계는 원부자재·공임비를 달러로 결제하며, 일부 유럽 업체와는 유로화로 거래한다.
국제 유가는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60~80% 오른 상태로, 종전 협상 교착 장기화에 유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대부분 기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직소싱, 원가 절감 마지막 선택지
김규성 '지이크' 사업부장(이사)은 "지난 3월 원단 발주가 마무리된 올해 추동 시즌은 환율 영향이 더 컸고, 내년 춘하 시즌 발주부터 전쟁 영향으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 상승이 급격히 체감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폴리·울·면 등 핵심 원단들의 비용이 지난해 대비 10~15% 올랐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다수의 브랜드들이 가격대를 소폭 올리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인 직소싱 비중 확대는 원가 절감을 위한 마지막 선택지가 되고 있다. 업계는 더 이상 생산국 변경으로는 원가 절감을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생산 비중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동남아 외에, 더 저렴하면서 납기와 품질까지 안정적인 해외 생산 기지는 없는 상태다.
업계는 직소싱과 함께 CMT(Cut, Make, Trim)와 완사입 방식으로 기획해 왔다. CMT는 브랜드에서 디자인과 원단을 공급하고 그 외의 부자재는 봉제 업체에서 조달하는 방식이다.
직소싱 비중은 브랜드별 천차만별이다. 한섬의 '시스템옴므', '타임옴므'가 물량 대부분을 직소싱으로 진행한다. 그다음으로는 신원의 '지이크'(85%)가 높다. LF의 '마에스트로'는 10% 후반대로 구성 중이다.
직소싱은 프로모션 업체를 거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제거할 수 있다. 원부자재부터 공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할 경우 최대 20~2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소재 다변화·기후 대응 강화
배재훈 '마에스트로' 팀장은 "현재 원부자재 비용 상승의 영향이 커짐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품질을 높여야 하므로, 직소싱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폭 늘어나는 물량은 차별화된 소재를 사용한 상품과 여름 상품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앞서 업계는 지난 3년간에 걸친 물량 보합·축소로, 재고를 줄일 만큼 줄였다고 판단한다.
'킨록', '바쏘', '리버클래시', '지오송지오', '본', '웰메이드', '페라로밀라노' 등 다수 브랜드는 이를 통해 수입과 영패션이 확대되고 있는 대형 유통에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플리츠, 셔닐(카페트와 수건에 쓰이는 원단), 트위드 등을 통한 소재 다변화로 브랜드 정체성을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늘어나는 여름 상품으로 짧아진 봄과 길어진 여름에 대한 대응력도 높인다.
예컨대 '지오송지오'는 백화점 전용 상품, '알레그리'는 한정판으로 운영하는 이탈리아 직소싱 상품을 확대한다. 기후 변화 대응은 '닥스 셔츠'가 대표적이다. 최문수 '닥스 셔츠' 사업부장(이사)은 "반팔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 1~2월은 직전 시즌 겨울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3월은 직전 시즌 가을 상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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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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