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유통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부상
2025.02.05 13:5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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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시대 소비자들 “재고 떨이도 상관없어”
불황 장기화에 중산층 흡수 핵심 테넌트 부상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고물가 시대, ‘역대급 할인’을 내세운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부상하고 있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는 미국 소매업계에서 시작된 유통 업태로, 유통사가 이월 상품을 직매입해 대폭 할인 판매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 유통 기업으로 TJX컴퍼니즈가 꼽힌다. TJX컴퍼니즈는 티제이맥스, 티케이맥스, 마샬즈, 홈굿즈, 홈센스 등 여러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2014년 290억 달러(약 40조7595억 원)에서 2024년 540억 달려(약 75조8970억 원)로 성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은 TJX컴퍼니즈를 모델로 주요 점포를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했다. 팩토리아울렛은 ‘아웃렛보다 더 싼 아웃렛’을 콘셉트로, 브랜드별 2~3년 차 재고 의류를 직매입해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팩토리아울렛 1호점 광명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영업이익이 3배 뛰었다.
올해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NC픽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그간 이랜드는 직매입 유통에서 고가 상품은 ‘럭셔리갤러리’, 중저가 상품은 ‘NC픽스’를 통해 전개했는데, 지난해 ‘럭셔리갤러리’ 사업을 종료하면서 판매 채널을 ‘NC픽스’로 통합했다.
이랜드, 주요 점포에 ‘NC픽스’ 오픈
‘NC픽스’ 천호점은 지난해 9월부터 ‘럭셔리갤러리’와 통합 운영 중이며, 결과에 따라 신규 매장 수를 결정한다. 직매입 일원화를 통해 ‘NC픽스’ 구성 브랜드는 기존 50여 개에서 200여 개로 크게 늘린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면서, 과거 백화점을 찾던 중산층 고객들이 아웃렛으로 이동, 이제는 그보다 더 싼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로 이동하는 흐름도 강해졌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또 하나의 핵심 테넌트로 주목받는 이유다.
신세계는 백화점 3사 중 가장 빠르게 이 모델을 도입, ‘팩토리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8개 점에서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 오픈 첫해 75억 원 규모였던 매출은 8년간 연평균 성장률 38%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팩토리스토어’는 럭셔리, 스트리트 캐주얼, 아동복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며, 상권 특성에 따른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구성한다. MZ고객이 주로 찾는 스타필드 수원점에는 스트리트 캐주얼,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객단가가 높은 강남점에는 고소득 여성을 타깃으로 한 모피, 해외 여성 패션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작년 1천억 달성
타사 유통 점포도 적합한 상권이라 판단되면 입점할 계획으로, 유연하게 움직인다. 올해는 4개 점을 추가 오픈하고 1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의 부상에는 기본적으로 검증된 유통사가 직접 매입한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가 바탕이 됐다. 현대가 운영하는 ‘오프웍스’ 역시 지난해 목표했던 20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상위권 매장인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가든파이브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3억 원이다.
‘오프웍스’는 파워 높은 해외 브랜드 구성에 주력하며, 젊은 층 고객들을 중심으로 매출을 창출시켰다. 고객들이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이 아닌, ‘유명 브랜드’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에 메리트를 느낀다.
인기 브랜드로는 폴로랄프로렌, 아미, 메종키츠네 등이 꼽힌다. 매장은 현대아울렛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르면 오는 6월 말 개장하는 커넥트 현대 청주점에 9번째 매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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