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조 이상 백화점 점포 5개로 늘린다
2025.02.05 14:12- 작성자 관리자
- 조회 9
대전 신세계 1조 코앞...‘에루샤’ 유치 총력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공격 투자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해 국내 백화점 점포 중 연 매출(거래액 기준) 1조 원 이상을 올린 점포는 총 12개다. 롯데, 신세계, 현대, AK, 갤러리아 등 빅5 백화점 68개 점포 기준이다.
1조 점포는 2015년 3개, 2020년 5개에 불과했지만, 2021년 11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리고 2023년과 2024년에는 12개가 점포가 1조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 등의 소비가 줄면서 백화점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는데, 유통사들은 이를 기회 삼아 우량 점포 확장 및 콘텐츠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 왔다. 그 결과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롯데, 신세계, 현대, AK, 갤러리아 등 국내 5대 백화점 전체 점포 중 상위 10개 점포의 매출은 2015년 9조5,333억 원에서 2024년 18조7,364억 원으로 96.5%나 늘어났다. 이 기간 전체 점포 신장률은 42.9%다.
상위 10개 점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4.2%에서 47.1%로 12.8%p나 증가했다. 지난해 12개의 ‘1조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한다.
올해는 1조 원 이상 점포가 1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점포는 13위의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Science, 이하 대전신세계)’다.
올해 대전신세계가 1조 원을 돌파하게 되면 신세계는 유통업계 최초로 1조 원 이상 점포를 5개나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유통사별 신세계와 현대 4개, 롯데 3개, 갤러리아 1개 점포가 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대전신세계는 2021년 8월 말 오픈, 1년 만인 2022년 8,647억 원(13위)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박에 우량 점포로 부상했고, 2023년 9,463억 원, 2024년 9,710억 원으로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1조를 300억 원 남짓 남겨둔 상태다.
지역 1위 점포와 함께 1조 점포 타이틀에 다가서면서 신세계는 일명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하이엔드 유치에 나섰다. 가장 먼저 ‘루이비통’과 긍정적으로 입점을 조율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에르메스, 샤넬 등을 순차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대구점의 행보와도 같다. 신세계 대구점은 2016년 오픈해 1년 만인 2017년 현대 대구점(현 더현대 대구)을 제치고 지역 1위 점포로 올라섰고, ‘에루샤’ 유치에 성공하면서 2021년 1조 점포로 올라섰다.
신세계는 올해 대전점 1조 점포 육성과 함께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우량 점포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강남점은 지난해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와인 전문관 오픈에 이어 올해는 2월 말 푸드마켓(슈퍼마켓)이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다. 이로써 식품관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무리하게 된다.
본점은 전 SC제일은행 본점에 명품 특화 매장 ‘더 헤리티지’를 오픈하면서 ‘명동 신세계 타운’으로 거듭난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 면적 8266㎡(약 2500평) 규모의 ‘더 헤리티지’는 4월 오픈 예정으로, 1~2층에 ‘샤넬’ 대형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본관 ‘샤넬’ 매장의 자리는 ‘에르메스’가 흡수하면서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로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젊은 층을 겨냥한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조성하면서 VIP와 외국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새로운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전년도 1.2억 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을 오픈하면서 VIP 고객들을 세분화해 관리한다.
대구점은 MD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음글 | 새해 정부 섬유 패션 예산 큰 폭 줄어든 504억 | 2025-02-05 |
---|---|---|
이전글 | 초저가 유통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부상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