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 섬유 패션 예산 큰 폭 줄어든 504억
2025.02.05 14: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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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15%, 콘진원 8%, 서울시 7% 감액
AI, 지속가능, 패션위크 관련 예산 증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의 섬유·패션 관련 예산(패션 섬유 부문 핵심 부서 기준)이 503억 5,430만 원으로 최종 책정됐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와 산자부 예산이 증액됐지만 올해는 모두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산자부와 콘진원의 예산은 전년 대비 각각 15%, 8% 이상 줄어, 가장 크게 축소됐다.
섬유 개발, 제조업 혁신, 해외 판로 개척, 디지털 마케팅 등의 사업에 대한 비용은 줄이고 AI, 지속가능, 패션위크에 대한 예산은 소폭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소재융합산업정책관(섬유탄소나노과)의 ‘섬유 패션 활성화 기반 사업’ 연간 예산은 보합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소폭 증액하면서 200억 대로 올라섰지만 올해 다시 큰 폭으로 줄었다. 169억 5,630만 원을 편성, 전년 대비 31억 원이 감소했다.
4가지 핵심 사업 부문별 예산을 살펴보면 글로벌 선도 부문은 94억 4,000만 원에서 올해 80억 5,000만 원, 균형 잡힌 스트림 사업은 36억 원에서 25억 원, 디지털 전환 촉진은 71억 1,500만 원에서 63억 1,000만 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예산이 유일하게 증액된 사업은 지속 가능 발전 부문으로 4억 6,700만 원에서 9억 6,300만 원으로 늘었다. 지속 가능한 순환 섬유패션 생태계 지원 사업이 새로 선정되면서 늘어난 것이다.
총 15개(신사업 포함)의 세부 사업별 예산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제조, R&D 사업과 AI, 지속 가능 사업에 대한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린다.
섬유, 제조 분야 줄이고
AI, 지속 가능만 증액
지난해 신설한 AI 사업에 대한 투자는 더 확대된 분위기다. ‘섬유 전문 지식 생성형 AI 구축 및 활용’은 지난해 12억 원에서 올해 17억 원으로 증액됐다. 연속 사업 14개 중 유일하게 예산을 늘린 프로젝트다. 이와 별도로 ‘지속 가능 순환 섬유패션 생태계 지원 사업’을 신설, 약 6억 원의 예산을 새로 편성했다.
하지만 이외 80% 이상 사업의 예산은 축소됐다. 그중에서 5억 원 이상 줄어든 사업은 K패션 섬유 패션 스트림 협력 사업, 글로벌 브랜드 육성, 그린&클랙 팩토리 전환 지원, 의류 제조 디지털 혁신 및 활성화, 패션 테크 활성화 및 비즈니스 포털 구축 등이 있다. 예산 규모가 가장 큰 ‘고부가가치 섬유 소재 제작 및 수출 지원 사업’은 약 3억 9,000만 원을 감액, 올해 38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약 2억 원 이상의 예산이 줄어든 사업은 신속 신발 제조 지원 시스템 구축, 섬유패션 빅데이터 네트워크 활성화,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 구축 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올해 전체 예산은 국고와 기금 등을 포함해 전년 대비 약 3% 증액이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음악패션산업팀의 패션 부문 예산은 매년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예산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92억 원에서 올해 84억 4,600만 원으로 최종 확정, 전년 대비 13억 6,000만 원 정도 줄었다.
때문에 신규 사업도 마련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사업 예산도 줄었다.
해외 패션 수주회, 컨셉코리아, 패션코드 등 디자이너 브랜드 국내외 세일즈를 위한 ‘우수 패션 디자인 해외 확산 지원’ 사업도 53억 3,200만 원으로 감액됐다.
서울시 전체 예산 7% 감소
‘서울패션위크’ 소폭 증액
신진 디자이너 액셀러레이팅 지원, 패션 디자인 시제품 사업에 각각 8억 6,000만 원, 9억 8,000만 원이 편성됐다. 지속 가능 패션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9억 8,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콘진원 패션 예산 중 미 편성 예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10억 규모의 예산을 집행한 메타버스 활용 패션 마케팅, 글로벌 쇼룸 사업에 대한 예산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디자이너 판로 개척,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단계별로 축소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3년 전 패션팀에서 뷰티패션산업과로 명칭을 바꾸고 뷰티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영역 확대로 일시적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다시 줄었다. 전체 예산은 지난해 275억 5,700만 원에서 올해 249억 5,200만 원으로 약 7% 축소됐다. 이는 올해 신규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이 전무하고, 예산 규모가 큰 스마트앵커 운영비도 지난해 집행을 완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바이어, 관광객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예산 방어에 비교적 성공했다. 실제 9개 사업 영역 중 서울패션위크만 예산이 늘었다. 지난해 54억 5,800만 원에서 올해 55억 3,3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22년 당시 예산 규모다. 서울의 공간 자원을 활용해 진행되는 야외 패션쇼 사업인 서울패션로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전년과 동일하게 1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외 도심제조업 작업 환경 개선 사업에는 5대 업종에 지난해 45억 원(패션 봉제 분야 22억 원)에서 올해 45억 5,2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사업은 대부분 축소됐다.
디자이너 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축소, 3억 6,000만 원이 책정됐다.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 내 소송인 지원 시설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제조지원센터 운영’ 사업은 지난해 53억 900만 원에서 올해 38억 3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서울패션허브(76억 2,700만 원), 뷰티 패션 스튜디오(5억 5,500만 원), 하이서울쇼룸(14억 2,200만 원) 등 주요 사업의 예산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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