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온라인 매출 확보전
2025.04.28 13:3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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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MD 평가서 온라인 100% 반영
오프라인 유통, 온라인 대비 실적 부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백화점 유통사들이 온라인 매출을 올리기 위한 특별 조치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 MD 평가에서 온라인 매출을 100% 반영하기로 결정, 변경된 MD 평가 기준을 발표했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매출 채널별’ 평가에서는 오프라인 대비 50%만 반영했던 온라인을 100%로 상향 조정하며, ‘매출 형태별’ 평가에서는 정상 매출 대비 50%만 반영했던 행사 매출을 일부 점포에 한해 100%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행사 매출이 100%로 반영되는 점포는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등 3곳이며, 나머지 점포들은 기존과 같이 50% 반영을 유지한다.
적용 시기는 2026년 하반기 정기 MD 평가 시기인 2026년 2월부터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1일 매출부터 변경된 기준이 적용된다.
현대는 그동안 롯데, 신세계와 달리 ‘온라인’과 ‘행사’ 매출 실적은 오프라인과 정상 대비 50%만 반영해 왔다. 롯데와 신세계는 온라인, 행사 매출도 오프라인, 정상과 같은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협력사들 입장에서는 평가 기준은 물론 오프라인과 정상 매출 비중도 8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온라인과 행사에는 다소 소홀했던 상황.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백화점 유통에서 온라인과 행사 매출 비중이 30~40%까지 늘어났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온라인과 행사 매출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오프라인과 정상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의 기준 변경으로 협력사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사몰과 타 외부몰에 집중했던 온라인 비즈니스를 백화점까지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유통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온라인과 행사 매출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협력업체들의 물량을 집중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6.7% 늘어난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백화점 유통은 3.6% 감소다.
특히 최근 12개월간 월별 매출을 분석해보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매월 평균 10% 중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백화점 유통 입장에서는 소비를 온라인 유통으로 빼앗기고 있는 셈이다. 이에 협력업체들의 온라인 물량을 백화점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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