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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침체 장기화...일본으로 눈 돌리는 디자이너들
    2024.11.21 10:43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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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홍 비즈니스 축소, 홀세일도 감소

    편집숍 입점, 팝업 등 일본 사업 확대

     

    [어패럴뉴스 강민선 기자]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국내 패션 브랜드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국과의 갈등 격화, 지방 정부 부채 등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되며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왕홍 비즈니스 축소, 중국을 상대로 한 홀세일 매출이 줄어드는 등 경기 침체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 중국 경기를 체감 중이라는 한 디자이너 브랜드 관계자는 입점된 상하이 소재 백화점의 셀스루 판매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하던 중국 소비층이 이제는 일일이 따져가며 신중히 구매한다”는 바이어들의 전언을 전했다.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왕홍 라이브 방송 1회에서 최소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에이전시로부터 왕홍 활동이 줄어 라이브 커머스 진행이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매장 입점객도 줄었다. 한남동 소재 한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은 매장 입점객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20% 정도로 줄었다. 다만 일본, 동남아 등 관광객이 증가해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 매출을 대신 견인 중이다.

    이와 반대로 최근 국내에서는 중국발(發) 패션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상하이 기반의 여성복 브랜드 ‘슈슈통’의 경우 지난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런웨이 쇼에 국내 패션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며 국내 노출 빈도가 높아졌다. 또 이 브랜드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 29CM, 크림, 무신사 엠프티, SSF몰 등에도 입점, 국내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슈슈통 외에도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착용한 ‘마크공’, 아이유, 트와이스 멤버 사나, 블랙핑크 멤버 리사 등 셀럽이 착용해 급부상한 ‘유한왕’ 등의 브랜드도 국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는 중국 경기 침체에 가장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으면서 안으로는 중국발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까지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 감도가 많이 높아졌다”며 “머지않아 한국 브랜드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에서 발길을 돌려 일본으로 향하는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

    

    ‘2000아카이브스’는 하이엔드 편집숍의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아이템인 ‘풋볼티셔츠’가 국내와 함께 인기를 끌며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오는 12월에는 오모테산도 팝업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다수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다수 일본 브랜드의 협업 제안도 받고 있다.

    ‘본봄’은 지난달 30일 입점 편집숍인 ‘레스티어’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현지 반응을 확인했다. ‘도쿄 x 서울’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팝업은 본봄과 함께 입점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로크, 잉크, 베르소도 함께 구성됐다. 현장에는 일본 매체의 취재진이 방문, 인터뷰 및 부수적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브랜딩, 새로운 고객 유입 가능성도 확보했다.

    자사 글로벌 몰을 직접 운영하며 일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타낫'은 지난해 K패션 디자이너들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일본 타겟의 패션 플랫폼 ‘에스토(STO)’에 입점했다. 이번 달 13일부터 19일까지는 도쿄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열리는 글로벌 팝업스토어에 참여, 매출 목표액을 최초 팝업 매출액 대비 150% 상향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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